버스와 기차

길이 곧 목적지다

로만틱가도 연혁

 

1950년 1월 10일

'마인강-알프스 로만틱가도' 업무협의체가 설립되었다.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관광 가도의 기원은 1900년 당시 마인강 지역에서 알프스 지역까지 이어졌던 '독일 1번 여행로'였다. 독일에 주둔했던 미군과 그 가족들은 풍부한 역사가 깃들어 있고, 아름다운 경치가 있는 이 관광 가도를 즐겨 찾게 되었다. 독일 관광공사와 루프트한자 항공사는 로만틱가도를 특히 미국과 캐나다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새롭게 변한 독일의 호의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수단으로 활용했다.

1950년 5월 4일~8일

로만틱가도를 따라 진행된 최초의 미디어 투어가 기획되었다. 당시 투어에는 기자와 여행 가이드북 작가 총 12명이 참여하여 로만틱가도의 관광 사업적 잠재성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1950년 6월 19일

남부 독일 지역의 최장거리 버스 노선이 운행을 개시했다. 총 377킬로미터 길이의 버스 노선은 매일 양방향으로 운행되었고, 오버암머가우, 에탈,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방향 연결편도 있었다. 버스는 오전 6시 30분에 뷔르츠부르크에서 출발하여 저녁 8시 15분에 퓌센에 도착했고, 반대 방향 운행 버스는 오전 6시에 퓌센에서 출발하여 저녁 7시 35분에 뷔르츠부르크에 도착했다. 당시 버스 운행 요금은 킬로미터당 6페니히였다. 로만틱가도 버스 노선 운행 초기에는 영어 통역사가 동승했고, 나중에는 승무원들이 동승했다. 단정한 유니폼 차림의 당시 버스 승무원들은 루프트한자 승무원 못지않았다.

1951년 5월 23일

독일 철도 도이체반은 로텐부르크-포이히트방겐-뇌르틀링겐-아우크스부르크-뮌헨 구간에서 고속 전차를 왕복으로 운행했다. 관광객들은 각 마을에서 로만틱가도 버스로 환승하여 모든 관광 명소를 방문할 수 있었다. 당시 전차 및 버스 운행 일정은 아우크스부르크 연방 철도 관리부(제국 도시 고속 철도)가 담당했다.

1952년 9월 15일

로만틱가도의 설립자 루트비히 베겔레 박사의 도이체반 버스 환영 행사가 열렸다. 꽃으로 장식된 MAN사의 버스들은 로만틱가도에서 각각 100,000킬로미터를 운행했다. 최초의 버스 운전사는 아우크스부르크 출신의 요한 마르크바르트(1913~2008)였다.

1955년 5월 12일

도이체 투어링(Deutsche Touring) 관광 여행사가 코펜하겐에서 출발하여 뷔르츠부르크와 아우크스부르크를 경유하고 인스부르크 방향으로 이어지는 철도 노선 '포겔플루크 리니에 312'에 로만틱가도를 추가했다. 이에 따라 로만틱가도는 유럽 철도 회사들의 유럽 버스 노선망과 연결되었다. 1962년, 빨간색이었던 철도 버스는 도이체반의 완전 자회사인 도이체 투어링의 청록색과 베이지색 버스로 대체되었다. 도이체 투어링이 버스를 운영하면서 프랑크푸르트와 뮌헨이 운행표에 추가되었다. 로만틱가도의 첫 번째 오이로파 버스 운전사는 훗날 도이체 투어링의 운영책임자가 된 에르빈 륍이었다.

1968년 4월 1일

버스 운전사 카를 하인츠 초벨(1929-2018)이 자신의 첫 번째 프랑크푸르트-뮌헨 운행을 시작했다. 작센 출신의 이 흥겨운 신사는 단골이었던 두 명의 미국인 승객이 붙여준 별명 '찰리 브라운'으로 더 알려져 있다. 호루라기, 장갑, 모자 등이 트레이드 마크였던 찰리 브라운은 금방 전 세계 관광업계에서 유명인이 되었다. 찰리 브라운은 25년의 근속 기간 동안 로만틱가도에서 250만 킬로미터를 운행했는데, 이는 지구를 약 60바퀴 횡단한 거리에 해당된다.

 

1982년 4월

독일 로만틱가도를 모델로 한 최초의 외국 관광 가도인 일본 로만틱가도 조성이 결정되었다. 2007년에는 브라질 로만틱가도와의 파트너십이 체결되었다. 2009년과 2016년에는 각각 한국 로만틱가도와 대만 로만틱가도의 개통식이 거행되었다. 독일 로만틱가도를 모범으로 삼은 베트남의 관광 가도인 월드 헤리티지 로드가 조성되었다.

1992년 4월 1일

로만틱가도 최초의 터키인 버스 운전사 쾩살 발리키가 운행을 시작했다. 원래 이스탄불-프랑크푸르트 구간 오이로파 버스를 운전했던 카파도키아 출신의 발리키는 로만틱가도에 매료되었다. 그는 얼마 전까지 현장에서 일하면서 해외 관광객들(오늘날에는 80% 이상이 아시아인)에게 로만틱가도를 대표하는 인물이었다. 로만틱가도는 발리키의 인생에서 빠질 수 없는 운행 노선이되었다. 발리키의 개인 페이스북 계정은 (특히 일본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보여준다. 발리키는 22년 동안의 근속을 마치고 2014년 10월 18일 딩켈스뷜에서 은퇴했다.

1994 년 4월 1일

독일에서 자전거 하이킹의 인기가 점점 높아졌다. 이 트렌드는 로만틱가도에도 반영되었고, 이에 따라 모든 버스에는 자전거 하이킹 코스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자전거 트레일러가 설치되었다.

2008년 7월 1일

도이체반이 주식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 수익성이 좋았던 도이체 투어링을 해외 버스 회사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로만틱가도 운행 버스의 명칭이 '오이로파 버스'에서 '로맨틱 로드 코치'로 변경되었고, 70년 이상 운행된 로만틱가도 운행 버스는 프랑크푸르트 소재 회사 Touring Tours & Travel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2010년 4월 28일

로만틱가도 60주년을 맞이하여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버스에8개 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탑재되었다.

2018년 5월 1일

프랑크푸르트 및 뮌헨에서 로텐부르크로 이어지는 구간의 승객들에게 관광 가이드의 안내가 이루어지고 있다.

2020년 6월 21일

독일의 첫 번째 관광 가도 70주년 기념 개관:
1950년부터 운행을 시작한 로만틱가도 버스는 1600만 킬로미터가 넘는 거리(지구를 약 404바퀴 횡단한 거리)를 운행하면서 160만 명이 넘는 승객들을 운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