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미식 여행 가도
지역 명물
로만틱가도는 여행을 좀 다녀본 사람들 사이에서 ‘독일의 미식 여행 가도’로 불린다. 뷔르츠부르크에서 퓌센까지 이어지는 460km 가도에서는 프랑켄, 바덴, 뷔르템베르크, 슈바벤 및 오버바이에른 지역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토속 음식과 제철 별미를 맛볼 수 있고, 꾸준히 음식 축제가 열린다. 향토 음식점, 유명 맛집 그리고 여름에 한적하게 즐길 수 있는 비어가르텐에서도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프랑켄 지역에서 여행을 시작할 때에는 반드시 브라트부르스트를 먹어봐야 한다. 국민 음식인 브라트부르스트는 그릴에 구워 먹거나 또는 남부식으로 삶아 먹을 수 있다. 포도원에서 운영하는 현지 식당에서는 계절마다 달라지는 요리와 와인을 맛볼 수 있다. 돼지 어깨살을 훈제하거나 또는 소금에 절인 프랑켄 지역 전통 요리 ‘쇼이펠레’는 일반 음식점에서 빠지지 않는 메뉴다. 로만틱가도 포도 재배 지역의 토속 음식으로는 마울타셰, 슈페츨레, 그륀케른 츠비벨쿠헨 등이 있다. 낱알이 반쯤 익은 밀을 수확하여 인공적으로 건조시켜 만드는 그륀케른은 고기 대용으로 먹을 수 있다. 또한 자전거로 도로를 따라가면 만나게 되는 여러 호수에서 양식되는 잉어도 로만틱가도 지역의 유명한 먹거리다. 바이에른 지역 요리인 칼프스학세는 제멜크뇌델과 함께 먹으면 궁합이 좋다. 오후에 먹는 간식 ‘오바츠다’도 빠질 수 없다. 오바츠다는 매콤하게 양념된 크림치즈, 파프리카, 캐러웨이 씨 그리고 신선한 양파를 섞어서 만든다. 알고이 지역의 주요 생산품은 우유다. 우유로 만든 베르크케제, 에멘탈치즈, 박슈타인케제 등과 같은 치즈는 케즈슈페츨레의 풍미를 더해준다.